유인석 전 대표 "아내 박한별까지 비난…남편아빠로 제대로 살고 싶다"
유인석 전 대표 "아내 박한별까지 비난…남편아빠로 제대로 살고 싶다"
  • 승인 2020.08.24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매매 알선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4일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사진=박한별 SNS, 승리 SNS
성매매 알선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4일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사진=박한별 SNS, 승리 SNS

성매매 알선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중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최후진술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유 전 대표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김래니)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그동안 많은 걸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너무 몰랐던 내가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 죄송하다"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날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뿐만 아니라 배우자(박한별)도 비난의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며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점을 재판장이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골프 접대 비용으로 120만 원을 지출했다고 검찰이 이를 정식 정식기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받았지만 이 사건 외에는 모두 무혐의 처분된 점도 살펴봐달라"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유 전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승리도 유 전 대표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넘어갔다.

한편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기소되자 서울에 있는 집을 처분하고 아들과 함께 현재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재판부에 유 전 대표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