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52%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 안 맞을 것"... 왜?
러시아인 52% "자국 개발 코로나19 백신, 안 맞을 것"... 왜?
  • 승인 2020.08.2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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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일 공식 등록을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 사진= YTN 뉴스 캡처 

 

러시아인의 절반이 최근 자국이 자체 개발, 생산한 코로나19 치료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22일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전 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 의 발레리 표도로프 대표가 한 포럼에 참석해 발표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표도로프는 “18세 이상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42%는 백신을 접종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반면 52%는 접종받지 않겠다고 답했다”면서 “접종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백신을 두려워하거나 믿지 않으며 우려를 갖고 있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감보다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백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을 반영하는 걸로 풀이된다.   

앞서 11일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 해당 백신의 이름은 '스푸트니크 V'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은 임상 3상을 하지 않았고, 통합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도 대상자가 너무 적어서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