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조승우, 세곡지구대 사건 수사 시작 '검경 협의 변수'.. 최고 '9.5%'
'비밀의숲2' 조승우, 세곡지구대 사건 수사 시작 '검경 협의 변수'.. 최고 '9.5%'
  • 승인 2020.08.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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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비밀의 숲2' 방송 캡처
사진=tvN '비밀의 숲2' 방송 캡처

 

‘비밀의 숲2’ 검경협의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승우가 수사에 착수한 세곡지구대 사건이 변수로 떠올랐다. 

22일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은 수도권 평균 8.2%, 최고 9.5%, 전국 평균 7%, 최고 7.9%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검찰이 미운털이 박힌 최악의 시기에 형사법제단 부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우태하(최무성 분)에게 서동재(이준혁)가 가져온 ‘세곡지구대 사건’은 흐름을 뒤집을 최적의 스토리였다. 때는 2017년 9월, 송기현(이가섭) 경사가 근무지였던 세곡지구대 샤워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고, 이 사건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종결됐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지구대 특정조 6인과 유흥 업소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가운데, 송기현이 홀로 이들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업주들의 진술에 의해 밝혀졌다. 만약 타살 범죄의 혐의점을 찾아낸다면, 자기들 뒤를 캐던 동료 경찰을 다른 조원들이 합심해서 처리하고도 2년 동안 완전범죄로 묵혔단 이야기가 가능했다. 

우태하는 지금까지 검과 경이 서로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켰어도 동료가 동료를 죽이는 내부 살인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사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면, 시민들은 경찰력 자체를 부정할 것이고, 그로 인해 수사권 요구를 분쇄할 힘을 가지게 된다고 판단했다. 우태하의 지시로 황시목(조승우)은 서동재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황시목이 검토한 사건의 의문점은 3가지로 압축됐다. 첫째, 송경사의 사체에 명백한 몸싸움의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6인의 동료들은 송경사를 발견하고 풀어주려는데 그가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긁힌 자국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송경사가 동두천 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할 당시, 운전병을 구타한 서장의 부당행위에 항의했다가 예하의 세곡지구대로 좌천됐다. 동두천서에선 부당행위를 못 넘기고, 그 결과로 옮겨진 지구대에선 부정행위를 못 참았다는 사실은 따돌림에 의한 타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셋째, 검찰에서 조사를 받게 된 백중기 팀장(정승길)은 조원들의 뇌물 수수를 전혀 몰랐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다른 대원들은 실형, 퇴직, 전출을 면치 못했지만, 백팀장만이 유일하게 보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5년을 식구처럼 지내왔다던 팀장만 모를 수 있다는 게 가능한 것인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이렇게 사건을 파악하고 사건 현장인 세곡지구대 탈의실을 찾아간 시목의 머릿속에는 다른 그림이 그려졌다. 자살을 시도한 송경사를 발견하고 매듭 진 줄을 풀어주려 했다던 6인이 정녕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인지, 아니면 줄을 당겨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인지 의문을 품은 것. 특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목만의 시그니처 수사법인 1인칭 시점 시뮬레이션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송경사가 목을 매달았다는 수도꼭지에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사건을 재연해본 것. 이로써 세곡지구대 사건이 시목을 어디로 이끌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시목의 수사로 경찰 내부 살인 혐의란 ‘최고의 무기’를 쥐게 된 우태하는 검경협의회에 앞서 “검찰은 아무 것도 내주지 않아. 70년을 그랬듯. 이번에도”라며 강건한 태도를 굳혔다. 그 사이, 최빛(전혜진)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여진(배두나)의 추천으로 용산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일선경찰 장건(최재웅)까지 협의회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현장도 챙긴다는 ‘보여주기’ 그림까지 완성하면서, 수사권 쟁취를 이끌어낼 전략 회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그간의 수사권 논쟁 연혁을 살펴보던 가운데, 장건 형사는 현장에서 발 벗고 뛰며 몸소 느꼈던 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꼬집어냈다. 검과 경 중 어느 쪽이 수사권을 가져가든 압력에 휘둘리지 않을 독립성 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는 필요해 보였다.

모든 준비를 마친 검과 경은 마침내 협의회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다. 어느 것 하나 내줄 수 없는 검찰과 수사권을 쟁취하려는 경찰이 모인 첫 검경협의회에 이목이 집중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태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