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7번 환자' 박현 교수 "완치 판정 5개월..아직 심각한 코로나19 후유증"
'부산 47번 환자' 박현 교수 "완치 판정 5개월..아직 심각한 코로나19 후유증"
  • 승인 2020.08.20 0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박현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에 대한 경고를 했다/사진=박현 교수 페이스북
부산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박현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에 대한 경고를 했다/사진=박현 교수 페이스북

부산 47번째 확진자인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을 경고했다. 

박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 페이지 '부산47'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이지만 요즘도 후유증 계속되고 있다"며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하기 힘들고 집중하기도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안개),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 앉아있기 힘들어 누워서 쉬어야 한다. 하지만 누우면 또 다른 불편함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속쓰림, 위장 통증이 반복되고 있다"며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성피로가 사라지지 않는다. 아침에 좋았다가도 갑자기 오후에 컨디션이 나빠진다. 예측 불가"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라몬유 대학에서 마케팅 전공교수로 활동하다 지난 2월 미국을 거쳐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부산시 47번째 확진자가 됐다.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SNS를 통해 꾸준히 투병기를 올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 교수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5개월이 났지만 전혀 완치되지 않았다"며 “미국, 중국, 영국, 이탈리아 등 언론을 보면 후유증 환자 관련 글이 계속 나오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치는 없다. 완치 대신 회복중이라는 표현을 써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