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한국기독교협회 사과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서 비롯"
'코로나19 재확산' 한국기독교협회 사과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서 비롯"
  • 승인 2020.08.1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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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뉴스 캡처
사진=MBN 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17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재확산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위기는 이전보다 더 빠른 확산세와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며 우리를 불안과 공포로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NCCK는 "이 과정에서 교회가 감염 확산의 매개가 됐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를 한 번 더 좌절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교회는 방역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집단적인 자기중심성을 드러낸 바 있다"면서 "이는 시대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헤아리지 못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자만, 욕망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특히 NCCK는 "지속적으로 궤변을 늘어놓으며 극단적 정치 행동을 이어가는 전광훈 씨의 행동은 법에 의해 판단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교회가 잃어버린 사회적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은 무리다. 모든 형제자매 교회에게 다시 한 번 교회의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책무를 준비할 것을 요청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