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규모 재유행 초기단계 경고...소비진작· 경기활성화 대책 어쩌나
정부, 대규모 재유행 초기단계 경고...소비진작· 경기활성화 대책 어쩌나
  • 승인 2020.08.16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능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대규모 재유행 초기단계를 경고하며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YTN 보도 캡처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고, 경기위축 대비책으로 준비해뒀던 각종 소비진작 정책 시행을 미루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이며, 지금의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며 추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범 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1차장은 그러면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명단을 확보한 4000여명 교인 중 전날까지 3000여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고 약 8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80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확진되어 약 25%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각종 소비 진작, 경기 활성화 정책들은 잠정 중단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각종 프로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 당초 14일부터 배포하기로 한 숙박, 여행, 공연 등 6대 소비할인권의 시기를 조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외식 활성화 캠페인도 16일 0시부터 잠정 중단했다. 

박 1차장은 "교회, 식당, 시장, 학교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재차 지역사회 내로 확산되고 있다"며 "감염이 발생하는 지역도 수도권 외 지역으로 차츰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코로나 급증세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16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249명, 우리제일교회는 126명이다. 또 16일 검찰은 대규모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64·서울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보석을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전 목사는 불법 시위 주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가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당시 보석 보증금은 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또다시 집회에 참석하면서 보석 조건을 어겼다는 취지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