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봅슬레이 강한, 母 상봉 불발.."지금 가정이 있으니까"
'아이콘택트' 봅슬레이 강한, 母 상봉 불발.."지금 가정이 있으니까"
  • 승인 2020.08.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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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와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불발됐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와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불발됐다/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그리워하던 엄마를 끝내 만나지 못했다.

강한은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의 눈맞춤을 신청했다. 

강한은 봅슬레이 선수로 뛰면서 '너의 목소리가 보여6', 'SBS스페셜' 등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가 다양한 방송에 모습을 비춘 이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어머니가 혹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에서였다.  

이날도 강한은 "내가 어머니의 눈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께 눈맞춤을 신청했다"며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는 "어머니가 나를 15살에 낳고 보육원에 맡겼다고 한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지내다가 3년 전 20세에 보육원을 퇴소하면서 '보호종료아동'으로 자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은 이름대로 강하게 자랐다. 2019년 7월에는 봅슬레이 국가대표가 되면서 올림픽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마음 한편에는 어머니의 그리움이 늘 있었다. 

그는 "운동을 하다가 수술을 4번이나 했는데 보호자가 없었다. 아프고 힘들때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니까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엄마가 먼저 날 알아보고 연락을 줬다"며 "훌륭하게 자라줘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나도 정말 잘 자랐다. 낳아주신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답장했다"고 말해 3MC의 심금을 울렸다. 

'아이콘택트' 스튜디오를 찾은 강한은 긴장된 모습으로 어머니를 기다렸다. 그러나 끝내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다. 그는 비어있는 맞은편 자리를 멍하니 쳐다봤다. 

이때 한 남성이 등장했다. 자신을 탐정이라고 소개한 그는 "20대 때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강한 선수 소식을 듣고 나와 같은 처지라는 생각이 들고 공감이 들어서 어머니를 찾아주기로 결정했다”며 "강한 선수가 2년 전에 온 메시지를 나에게 말해줬다. 정보가 거의 없어서 찾기 힘들었는데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탐정은 강한의 어머니를 만났다고 했다. 그의 손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다. 강한은 사진을 바라보며 "내가 엄마를 닮았구나, 가족이구나 싶다. 떨리기도 하고 현실인가 꿈인가 안 믿긴다. 그런데 왜 못 나오셨는지"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탐정은 "지금 가정이 있으니까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같다. 먼훗날이 되면 꼭 만난다고 했다. 믿어도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