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웹툰 '복학왕' 여혐 논란…연재 중지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기안84, 웹툰 '복학왕' 여혐 논란…연재 중지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 승인 2020.08.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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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가 '복학왕' 연재를 다시 시작하자마자 여혐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네이버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사진=기안84 SNS
기안84가 '복학왕' 연재를 다시 시작하자마자 여혐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네이버웹툰 연재를 중지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사진=기안84 SNS

웹툰작가 기안84가 연재하고 있는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11일 네이버웨툰을 통해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를 공개했다. 해당 회차에서는 인턴 생활을 하던 여자주인공 봉지은이 기안그룹에 정식입사하는 내용이 그러졌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만화속 봉지은은 스펙이 적고, 업무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40대 노총각 회사 직원이 인턴인 봉지은에게 "누가 널 뽑아준대"라고 비아냥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봉지은은 최종 합격한다. 기안84는 그가 합격통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업무능력이 아니라 애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탈락 위기에 놓인 봉지은이 마지막 인턴 회식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나왔다. 기안84는 이 컷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를 본 구독자들은 스펙도 없고 능력도 없는 봉지은이 남자직원과 성관계를 가져서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표현한 내용이라며 크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그림 속 '조개'는 '게'로 바뀌었지만 내용은 그대로였다.

12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네이버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 이 작가는 방송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다.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