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 문희' 이희준 "6년째 108배..논두렁에 구르며 연기..진선규 질투나" 
영화 '오! 문희' 이희준 "6년째 108배..논두렁에 구르며 연기..진선규 질투나" 
  • 승인 2020.08.11 1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희준/사진=
이희준-나문희/사진=영화 포스터 캡쳐

 

11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씨네타운’에는 영화 '오! 문희'의 주역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희준은 아동극을 하면서 어린관객들의 환호 소리에 희열을 느껴 연기를 더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가 맡은 역할은 알라딘에서 자스민 공주가 원래 결혼을 약속한 바보 왕자.

이희준은 원래 공대생이었으나 연극을 하기 위해 중퇴를 하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열심히 공부, 한예종 다닐 때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아 독종으로 소문났다고. 

또한 그는 학교 때 주말 알바를 많이 했는데 "가장 힘든 아르바이트가 웨딩홀 아르바이트였다"고 회상했다. 

배우 진선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그는 진선규의 놀라운 연기를 보며 "질투가 났다"고 고백했다. 

6년째 매일 108배를 하고 있다는 이희준은 "종교적인 관점보다는 수행적인 관점으로 하고 있다.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하고 있다. 주변에도 추천하는데 다 포기하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나문희와 함께 출연하는 영화 '오! 문희'에서 그는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황두원 역할을 맡아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를 하며 노력한다.

그는 선배 나문희에 대해 "선생님이 되게 배려심이 많으시다...저한테도 한 번도 말을 놓지 않으셨다. 되게 소녀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노년의 나문희가 액션연기를 위해 트랙터를 운전하고 자신과 같이 뛰기도 하는 열정을 보였다며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씬으로 논두렁 진흙탕 싸움을 꼽으며 "이 씬을 일주일 정도 촬영 했다. 피부에 좋을 줄 알았는데 논두렁 진흙은 피부에 그렇게 좋지 않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중 개가 자신의 얼굴을 핥게 만들기 위해 "씬 중에 울고 있는 제 얼굴을 핥게 하기 위해 얼굴에 참치 기름을 발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에서는 무뚝뚝한 아들이라는 그는 "좋은 아들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마음은 안 그렇지만 무뚝뚝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농촌 코믹 추리 스릴러 관객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다 들어있고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나문희 선배님과 제가 나온다. 많이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 극장 오시는 길이 쉽지 않으시겠지만 바람쐬고 싶으실 때 기운내서 바람 쐬러 와주시면 좋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영화 ‘오! 문희’는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