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코로나19 신규 확진 1447명 쏟아져...아베, 여행 장려정책 추진 '눈살'
일본,코로나19 신규 확진 1447명 쏟아져...아베, 여행 장려정책 추진 '눈살'
  • 승인 2020.08.0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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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YTN 뉴스 캡처

 

일본에서 9일 신규 확진자가 도쿄 331명, 오키나와 159명을 포함해 1447명이 쏟아져 나왔다.

NHK 집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처음 돌파하며 5일 연속 1200∼15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3일 96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4일부터 다시 6일 연속 1000명을 웃돌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달 17일, 2만 4947명 이후 23일 만에 약 2배인 4만 9625명이 됐다.

이런 가파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長崎)시에서 열린 피폭 75주년 위령 행사에 참석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충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경제성장률이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능한 한 (긴급사태) 재선포를 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경비 보조정책인 '고 투(Go To) 트래블'과 관련, 관광사업자와 여행객들이 감염 방지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정부 예산 1조3천5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되는 고 투 트래블은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숙박비 등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에 최대 2만엔 한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애초 8월 중순 시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도쿄 지역만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앞당겨 시행됐다.

일각에선 이 정책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는 만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에도 아베 총리는 계속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이날 다시 한 번 내비친 걸로 풀이된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