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 2684명 긴급 대피... 8명사망·1명 실종
광주전남 '폭우', 2684명 긴급 대피... 8명사망·1명 실종
  • 승인 2020.08.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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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 속출/ 사진= YTN 보도 캡처

 

광주전남지역에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500㎜ 넘는 많이 비가 내리면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와 함께 2200여 명의 이재민과 대피자가 발생했다.

8일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담양 542.5㎜를 최고로 곡성(옥과) 534.5㎜, 화순(북면) 510㎜, 광주 484.8㎜, 장성 441㎜, 구례 351.5㎜, 나주 342㎜, 순천(황전) 341㎜ 등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로 곡성군 오산면에서 산사태로 5명이 숨졌고, 담양군 무정면과 금성면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화순군 한천면에선 농수로를 정비하러 나간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곡성군 고달면에서 1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담양군 대덕면에서 산사태로 주택이 크게 부서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남에서는 화순·영암·담양·광양·구례 등에서 19명이 이재민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을 토사 유입, 제방 유실, 댐·하천 주변 범람 우려로 전남지역 일시 대피자만 2253명에 달하며 광주·전남 이재민은 총 431명으로 확인됐다. 

전남에서만 주택 71동이 파손·매몰·침수됐으며 농경지 3255㏊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곡성군 옥과면 뱀장어 양식장이 침수돼 치어 30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담양 창평천 30m와 오례천 100m, 화순 동천 30m, 구례 서시천 40m, 영광 불갑천 30m 등 제방이 유실됐다.

광주에서도 이틀간 79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도로 228곳이 침수되는 등 237개 공공시설, 556개 사유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밖에 전라선 익산에서 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광주 송정역과 순천역을 잇는 경전선 나주에서 화순구간과 전라선 압록에서 구례 구간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돼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비는 일요일인 9일까지 이어지겠으며, 광주전남지역 예상 강수량은 50㎜에서 100㎜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