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대부' 허인회, 도청탐지장치 납품청탁 혐의로 구속
'운동권 대부' 허인회, 도청탐지장치 납품청탁 혐의로 구속
  • 승인 2020.08.0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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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YTN 뉴스 캡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YTN 뉴스 캡처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7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허 전 이사장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도청 탐지 장비 제조업체 G사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품을 납품하도록 돕고, 수억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2015년부터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 등에게 도청 탐지 장비에 관한 질의서 등을 전달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 부처와 지자체를 상대로 도청 탐지 장비 매입 여부를 질의하도록 했다. 이후 관련 장비는 정부 예산으로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허 전 이사장은 ‘운동권의 대부’로 불리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