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형도 기자가 '체헐리즘'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남 기자는 5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브래지어 착용체험기, 직장인들의 로망 땡땡이치기 등의 체험기사로 많은 구독자를 지닌 체헐리즘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하루종일 폐지를 주웠던 기사도 언급했다. 남 기자는 "폐지를 주우시던 할머니가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해서 돌아가신 사건이 있었다"며 "저 분들이 삶이 저렇게까지 짓밟히고 평가절하돼도 좋은 삶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 기자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과 동행해서 취재를 했지만, 손수레를 하루종일 끌어도 손에 쥔 돈은 단돈 1만 원이었다. 그는 "그때 주운 폐지의 무게가 165kg였는데 만 원 이렇게 받으니까 그때 그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남 기자는 "기사를 보고 할아버지를 후원하고 싶다는 메일이 300통 넘게 왔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폐지를 줍는 삶이었는데 그러한 자신의 삶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나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기자는 "체헐리즘을 2년 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해서였다. 내가 글을 잘 쓰면 누군가의 삶이 조명이 되고, 관심을 갖게 되니까. 그런 생각으로 쓰면 힘이 많이 난다. 응원도 많이 해준다"며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