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거리 약국을 1조원대 기업으로....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
종로거리 약국을 1조원대 기업으로....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
  • 승인 2020.08.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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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성기 회장/ 사진= 한미약품그룹 제공
고 임성기 회장/ 사진= 한미약품그룹 제공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이 2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 임성기 회장은 1940년 3월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다. 중앙대 약대 졸업 뒤 1967년 서울 종로에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1973년에는 '임성기 제약'을 설립했고 그 해에 상호를 한미약품으로 바꾼 뒤 48년간 기업을 이끌며 매출 1조원대 회사로 키웠다.

한미약품은 자사가 매년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금액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고인의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1987년 한국 제약업계 최초로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에 항생제 제조기술을 수출했으며, 1997년에는 또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에 '마이크로에멀젼' 제제 기술을 역대 최고 규모인 63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임성기 회장은 2015년 한 해 동안 총 7건의 대형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글로벌 제약기업에 잇따라 성사시켰다. 이렇듯 대형 성과를 창출하고 이듬해인 2016년 2800여 명에 이르는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하기도 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