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밤중' 긴급회견, 14日 총파업 예고... "의대정원 확대 중단하라"
의협 '한밤중' 긴급회견, 14日 총파업 예고... "의대정원 확대 중단하라"
  • 승인 2020.08.0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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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1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제공
대한의사협회가 1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 대한의사협회 제공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철회·비대면진료 활성정책 중단·공공의대 설립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12일 정오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4일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화견을 갖고 이 같은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놨다.

의협은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정원 확충 ▲국립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원격 의료 진료를 의료 '4대 악'으로 규정하고 철폐를 주장해왔다. 

1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협은 보도자료를 내고 "의사 수 증가로 인한 의료비 상승과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졸속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 또 하나의 거대한 비효율을 만들고 불공정의 산실이 될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계속해서 "건강보험 재정이 암, 희귀난치병, 중증외상 등 국가의 도움 없이 국민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필수적인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라. 또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원인인 한의약정책관실과 한의약육성법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의협은 "비대면진료 육성책은 의료를 도구로 삼아 기업적 영리를 추구하려는 산업계의 요구를 수용한 잘못된 정책임을 인정하고 즉각 중단하라"면서 "대면진료와 직접진찰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임을 보건복지부는 국민 앞에 분명하게 천명하고 제한적, 보조적 비대면진료가 필요한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는 의료계의 의견을 수용하여 결정하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