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물난리...도림천서 80대 노인 급류 휩쓸려 구조 뒤 사망
서울 곳곳 물난리...도림천서 80대 노인 급류 휩쓸려 구조 뒤 사망
  • 승인 2020.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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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 폭우 사고/ 사진= MBN 보도 캡처
도림천 폭우 사고/ 사진= MBN 보도 캡처

 

폭우로 물이 불어난 서울 도림천에서 1일 하룻동안 물난리 관련 사고가 3건 발생했다. 그 가운데 80대 시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고가 일어났다. 도림천은 여름철 장마 시 상습 침수구역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관악구 도림천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물살에 떠내려가던 중 구조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소방 관계자는 한겨레에 “구조한 뒤 보라매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입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0분 뒤인 오후 1시 1분께에도 도림천 산책로에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서울대 방향 도림천변 통행로가 빠르게 불어난 물에 잠겼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도림천이 흐르는 서울 관악구에는 시간당 57.0㎜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책 중이던 주민들은 높은 곳에 몸을 피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오후 2시께에도 영등포구 대림역 5번 출구 인근 도림천에 고립된 60대 남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현재 도림천은 모든 통로가 차단 중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