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독고영재 "10년째 무명인 배우 아들 보며 아버지 독고성 마음 이해"
'마이웨이' 독고영재 "10년째 무명인 배우 아들 보며 아버지 독고성 마음 이해"
  • 승인 2020.07.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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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배우를 하는 가족을 떠올리고 있는 독고영재/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3대째 배우를 하는 가족을 떠올리고 있는 독고영재/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배우 독고영재가 10년간 무명배우인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독고영재가 출연해 3대째 배우를 하고 가족을 언급했다. 이날 독고영재는 김승환, 이계인, 송기윤과 캠핑을 떠나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독고영재의 아버지 독고성은 60년~7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액션영화의 1세대 배우다. 아들도 아버지의 뒤를 따라 배우의 길을 선택했지만 영화 '하얀전쟁'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기 전까지 오랜 무명생활을 보냈다.

독고영재는 "당시 이덕화, 전영록이 나오면 아버지가 TV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리셨다. 잘나가는 2세 배우들을 보면 제가 속상할까 봐 돌리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룡상을 받으러 갈 때 아버지가 구두를 닦아주면서 '상을 받는 자리에 후보로 가니까 깨끗하게 하고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시상식을 가는 내내 아버지가 닦아준 구두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며 "상을 받는 순간에도 아버지가 닦아준 구두만 생각났다. 이제는 그동안 날 지켜봐줬던 부모님의 마음을 알겠다. 내 아들이 나와 똑같은 길을 걸었다. 아들을 보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우의 꿈을 잠시 접고 사업을 하고 있는 독고영재 아들 독고준/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배우의 꿈을 잠시 접고 사업을 하고 있는 독고영재 아들 독고준/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처

독고영재의 아들 독고준은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생계를 위해 무역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어느 순간 생계형 연기자로 넘어갔다. 1순위였던 연기가 뒤로 밀렸다"며 "배우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는 데 5년이나 걸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독고영재는 아들에게 "배우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80살까지 연기를 할 수 있다면 아직 40년이나 남았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