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용재 오닐, '정전협정 67주년' 특별공연 "어머니는 전쟁고아 였다"
리차드 용재 오닐, '정전협정 67주년' 특별공연 "어머니는 전쟁고아 였다"
  • 승인 2020.07.27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차드 용재 오닐이 KBS '정전협정 67주년 특집 UHD 다큐멘터리 D선상의 아리아'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KBS 'D선상의 아리아' 방송캡처
리차드 용재 오닐이 KBS '정전협정 67주년 특집 UHD 다큐멘터리 D선상의 아리아'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KBS 'D선상의 아리아' 방송캡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이 27일 방송된 KBS '정전협정 67주년 특집 UHD 다큐멘터리 D선상의 아리아'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전쟁고아인 사실을 털어놨다.

용재 오닐은 6.25한국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돼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가 있다고 밝히며 전쟁으로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해 연주를 선보였다. KBS교향악단과 함께 인디밴드 모브닝의 '무제'를 테마로 연주를 시작한 그는 70년 전 피난열차에서 흘러나왔던 'G선상의 아리아'를 'D선상의 아리아'로 변형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어머니의 과거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는 그의 연주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용재 오닐은 2017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가 되기까지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한 바 있다. 그는 조부모가 전쟁고아에 지적장애가 있었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후 정성스럽게 키웠고, 악기를 살 돈도 여의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손주인 자신을 위해 헌신을 다해 줄리어드음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뉴욕에 거주중이며 뉴욕시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