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탈북민, 3년전 귀순...성폭행 혐의+빌린 2000만원+전세자금 빼 '잠적'
'월북' 탈북민, 3년전 귀순...성폭행 혐의+빌린 2000만원+전세자금 빼 '잠적'
  • 승인 2020.07.26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TV 캡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귀향한 걸로 알려진 탈북민은 3년 전 입국한 20대 김모씨로 알려졌다. 

26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개성 출신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20대 탈북민이다. 김포에 거주한 김씨는 전문대를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 A씨에 따르면 김씨는 김포 자택에서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중 월북했다. 또 한국 정착에 실패해 빚을 진 상태에서 동료 탈북민의 돈 2000만원을 빌려 잠적했다고도 전해졌다.

이밖에도 김씨는 전세자금까지 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 당국은 김씨가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최근 김씨가 강화도에서 목격 됐다는 주장도 나와 강화도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3년 전에도 개성에서 강화도를 통해 귀순했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씨의 신상과 과거 행적에 대한 각종 목격담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와 잘 알고 지낸 한 탈북민 유튜버는 김씨로부터 "월북하겠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달 18일 경찰서에 찾아가 해당 사실을 알렸으나 경찰이 무시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허술한 탈북민 관리에 대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오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밝히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