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연쇄살인사건 이춘재 황당 주장 "자살하려던 모습 봐서 죽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연쇄살인사건 이춘재 황당 주장 "자살하려던 모습 봐서 죽였다"
  • 승인 2020.07.2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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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의 현재 모습/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춘재가 희생자 가족에게 살인을 고백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을 내놨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춘재의 범행으로 밝혀진 故 김현정 양 실종 사건을 추적했다.

피해자 오빠는 화상 접견을 통해 연쇄살인범 이춘재를 만났다. 육십이 다 된 이춘재는 야산에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그 모습을 당시 초등학생이던 김현정 양이 보게 돼 행여 누군가에게 알리게 될까 봐 줄넘기로 결박해 살해했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을 했다. 이춘재는 현정 양을 "석재 야산 뒤에 묻었다"고도 했다.

이날 방송은 사건 당시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하고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화성경찰서 형사였던 신준철 씨(가명)는 "유류품 발견됐고 사체도 발견됐다. 사체 전체가 발견된 걸로 알고 있다. 그때 발설하지 말라고 입막음용 떡값을 준 걸로 알고 있다. 8차 사건이 해결되니까 쾌거를 이뤘다고 하는 와중에 현정이 사건이 터진 거다. 그래서 수사 보고를 만들어라 해서 거짓으로 이름 넣은 거다"라고 진실을 밝혔다.

이날 다룬 김현정 양 사건은 1989년 7월 경기 화성에서 사라진 초등학교 2학년생 사건으로, 실종 후 5개월이 지난 12월 중순, 마을 주민들에 의해 인근 야산에서 '2학년 3반 김현정'이라고 적힌 노트가 든 책가방, 신발, 옷가지 등 물품들이 발견됐다. 그러나 화성 사건의 진범으로 이춘재가 지목되기 전까지 화성 일대 연쇄 사건과 연결지어지지 못하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됐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