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서울 천박한 도시" 논란에 野 비판 "성추행 추문이 부산-서울 부끄럽게 해"
이해찬 "서울 천박한 도시" 논란에 野 비판 "성추행 추문이 부산-서울 부끄럽게 해"
  • 승인 2020.07.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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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채널에이 보도 캡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채널에이 보도 캡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지난 총선 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인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었다”며 “총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서울 민주당 의원들이 받은 표는 천박한 표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막말 폭탄으로라도 정책 실패를 덮고자 하는 ‘신종 부동산 대책’으로 여겨진다”며 “정치권을 부끄럽게 만드는 발언으로 통합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졸지에 대한민국 수도와 제2도시가 천박하고 초라한 도시가 됐다”며 “(이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참 나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정작 지금 부산과 서울을 부끄럽게 만든 건 오거돈과 故 박원순 두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행 추문이다”면서 “오죽하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 몰아준 서울시민의 55%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하겠냐. 민주당은 부산과 서울시정을 파행으로 만든 원인 제공자로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세종시를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로, 서울이 집값 문제 및 재산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며 "앞뒤 문맥은 빼고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서울을 폄훼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전날인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는 발언을 했다. 또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았는지 안다”며 “우리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