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향한 野 공세... 주호영 "적과 내통하는 분" 하태경 "광주교대 학력 해명하라"
박지원 향한 野 공세... 주호영 "적과 내통하는 분" 하태경 "광주교대 학력 해명하라"
  • 승인 2020.07.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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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 박지원 페이스북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두고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 “적과 내통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했다. 박 후보자를 임명한 문 대통령에 대해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 뒤 기자들과 만나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며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 내지는 해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박지원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의 학력 사항과 1996년 발간한 자서전의 내용이 서로 다르다며 학력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자서전에 대학 시험 낙방 후 광주에서 재수를 했고 그 후에 운이 좋아서인지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고 썼으나,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고등학교 졸업과 단국대 입학 사이 광주교대를 졸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거짓말 자서전이었는지 학력위조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색깔 공세로, 대단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흠집 내기와 낡은 색깔론을 펴고 있지만, 정치적인 공세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일부 통합당 의원들의 부당한 허위 발언에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