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靑 대변인 사표 반려 소동...노영민 실장 반포 매각 '말실수' 때문
강민석 靑 대변인 사표 반려 소동...노영민 실장 반포 매각 '말실수' 때문
  • 승인 2020.07.19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 청와대 제공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사진= 청와대 제공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사표를 냈으나 노영민 대통령실장이 사표를 즉각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19일 보도에 따르면, 강민석 대변인은 본인의 말실수로 정부 부동산정책 불신을 초래한 것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지난 17일 사표를 냈다. 이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그린에너지 현장(전북 부안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방문 일정은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대신 수행했다.

강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던 원인이 된 말실수는 노영민 실장의 '똘똘한 한 채' 논란으로 비롯됐다. 이달 2일 강 대변인은 "노 실장이 집 2채 중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50분 만에 "노 실장이 팔기로 한 건 충북 청주시 아파트"라고 정정했다. 노 실장이 오랫동안 비어 있던 청주 아파트를 이미 급매물로 내놓았고 자녀가 실거주 중이던 반포 아파트는 차차 처분하기로 한 것이 청와대 내부에 공유된 '팩트'였음에도, 강 대변인의 순간적 착오로 파문이 커졌다. '대통령실장마저 강남 집을 지키려 하면서 국민들에겐 무조건 집 팔아라, 사지 말아라 하느냐'는 분노로 번졌던 것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강 대변인이 그날의 실수로 마음의 부담이 워낙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노 실장이 강 대변인이 사표는 반려했지만 그에 대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입'으로서 팩트 오류를 일으킨 사례가 쌓인 탓이다. 강 대변인은 19일 청와대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