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변호사, 김학순 할머니 거론 왜?..故 박원순 성추행 혐의 고소인 2차 피해 호소
김재련 변호사, 김학순 할머니 거론 왜?..故 박원순 성추행 혐의 고소인 2차 피해 호소
  • 승인 2020.07.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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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김재련 변호사 /사진=YTN 뉴스 캡처

 

김재련 변호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에게 “용기 있는 외침”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기 있는 외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는 성 착취 피해를 겪은 지 40년이 지난 1991년 비로소 목소리를 냈다”며 이를 두고도 “‘왜 이제서야’라고 물을 건가”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피해자에게 왜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렸냐는 식의 2차 가해성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지희 TBS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팟 캐스트 방송을 통해 "4년 동안 대체 뭘 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도 너무 궁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공감하는 지에 따라 피해자가 더 나빠질 수도,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직접 목소리를 전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피해자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얘기들을 피해자 목소리로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는 특정인들만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2차 가해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얼마나 침묵하는지도 2차 가해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