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김규봉 감독-김도환-장윤정, 故 최숙현 선수 폭언‧폭행 부인…"누군가의 조력을 받은 정황"
트라이애슬론 김규봉 감독-김도환-장윤정, 故 최숙현 선수 폭언‧폭행 부인…"누군가의 조력을 받은 정황"
  • 승인 2020.07.0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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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진=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고 최숙현 선수 /사진=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철인3종 경기(트라이애슬론) 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김도환, 장윤정 선수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6일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고 그 부분에 따라서 답변 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특히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에 대해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며 관리감독만 인정하며 폭행과 폭언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의 추가 피해 증언에서 폭행, 폭언 당사자로 지목된 주장 장윤정 선수도 “폭행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용 의원이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도환 선수도 “폭언,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그런 생각도 없는 것 같고 미안한 마음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철인3종 협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 파크텔에서 故 최숙현 선수 죽음과 관련해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김도환 선수의 징계를 확정했다.

공정위를 마친 뒤 안영주 공정위원장은 "징계혐의자들의 기억이 달라야 하는데 모두가 같은 내용, 같은 패턴으로 진술했다. 누군가의 조력을 받아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들의 진술도 일치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이들이 의도적으로 피해사실을 만들어낸 것처럼 보이지 않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김 감독에 대해 "감독은 팀을 총괄, 관리하는 직위임에도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 관련한 품위 훼손까지 합쳐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으며 두 선수에 대해서는 "주장 장 씨는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진술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폭행, 폭언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남자선배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을 펼쳤다"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