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의원, 故 최숙현 선수 동료에 '뜬금' 질문 논란 "남자친구와 안 좋았나"
임오경 의원, 故 최숙현 선수 동료에 '뜬금' 질문 논란 "남자친구와 안 좋았나"
  • 승인 2020.07.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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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사진=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고 최숙현 선수/ 사진=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갑)이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해 고인과 관련해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5일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최숙현 선수 동료에게 전화해 약 19분간 통화했다. 임 의원은 "좋은 팀으로 왔고, 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고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

앞서 최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임 의원의 발언은 고인이 팀을 옮긴 것이 문제가 있다는 듯한 모양새다. 

임 의원은 또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조사를 받게 했는지..."라고 고인의 부모를 탓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또 최 선수의 가족사나 과거 병력, 개인사를 물으며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하고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라고 최 선수가 당한 폭언과 폭력 등 본질과 상관없는 발언도 이어갔다. 

임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말했던 것"이라며 "짧은 통화 과정에서 진심을 전달하려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