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이유리 "영화 '소리꾼' 남자들이 보고 많이 울어..웃긴 배우가 되고 싶다"
'철파엠' 이유리 "영화 '소리꾼' 남자들이 보고 많이 울어..웃긴 배우가 되고 싶다"
  • 승인 2020.07.03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유리/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이유리/사진=인스타그램 캡쳐

 

3일 오전 방송된 '철파엠'에서 이유리가 최근 개봉한 영화 '소리꾼'부터 연기대상을 안긴 '왔다장보리'까지 언급했다.

이날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한 이유리는 자신이 주연한 영화 소리꾼에 대해 언급했다.

'소리꾼'은 영조 10년 아내 간난(이유리 분)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규(이봉근 분)가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분), 몰락한 양반(김동완 분)과 조선 팔도를 유랑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유리는 극중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현대 여성 같은 인물, 학규의 아내 간난 역을 맡았다.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학규를 기다리다 납치됐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다니며 1년이 지나도록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 가족과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이유리는 "판소리 영화라고 해서 많이 할 줄 알고 준비를 해놨다. 그런데 많이 빼셨더라. 아무래도 영화에 누가 될 것 같아서 빼신 것 같다. 난 소리꾼 아내 역할이라서 잘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냥 귀동냥으로 들은 실력만 보여주면 됐다. 그럼 여기서 풀어보겠다. 이거 5일 만에 배웠고, 조금 배웠다"며 직접 판소리를 선보였다. 

이어 "'소리꾼'이 개봉 2일 차인데, 후기도 좋아서 기분이 좋다. 라디오 듣고 예매하신 분들이 인증샷을 남겨주시면 '좋아요'나 댓글을 남겨드리겠다. 영조 때 벌어진 일인데, 선조들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판소리를 하다가 많이 돌아가시기도 했다. 실제 리얼리티가 많이 살아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한 청취자는 "집에 냉장고가 왜 5개나 있느냐? 대용량 식재료가 떠오른다"고 물었고, 이유리는 "요리도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많이 쟁여놨다가 그때 그때 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 줄일 생각이다. 비효율적이더라. 제일 아끼는 재료는 육수다. 라면 끓일 때도 육수를 쓴다. 육수가 있으면 웬만한 요리를 다 할 수 있다. 육수는 내가 직접 만들고, 양파, 양배추, 멸치 등 미리 만들어서 넣어놓는다. 그리고 요리를 그렇게 잘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가 "한 예능에서 창작 레시피를 많이 선보였는데 강추 메뉴가 있느냐?"고 묻자 "모닝 막창구이다. 다이어트 때문에 저녁에 굶어서 아침에 너무 생각난다. 아침에 모닝 사합(홍어 전복 거북손 마)이나 그런 게 떠오른다"고 답했다.

이유리는 집에 자신만의 포토존이 있다며 "내가 사진을 너무 못 찍는다. 그래서 집에 커튼을 만들어 놓고 찍으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얼굴살도 감추고 처진 얼굴도 감출 수 있다"며 사진팁을 공개했다. 

방송 중간 '소리꾼'의 예고편 음성이 나왔고, 김영철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같다"고 했다. 

이유리는 "잠깐 들어도 소름 돋고 울컥한다. 판타지도 들어가 있지만 서민들의 삶을 그려서 많이들 우셨다고 하더라. 남자분들이 엄청 울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남성 청취자는 "어제 소리꾼보고 후반부에 펑펑 울었다. 창피해서 입을 가리고 울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유리는 "진짜 안 울거라고 하는데 우리의 이야기라서 많이 운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유리의 데뷔작인 드라마 '학교4' 음성이 나왔고, "이때가 21살이었는데 청소년상을 받았다. 2001년이었는데 공개 오디션으로 12명을 뽑을 때 13등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다시 붙어서 출연했다. 데뷔 동기가 임수정, 공유 등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만약 데뷔 동기 셋이 뭉친다면 어떤 드라마를 찍고 싶냐?"고 물었고, 이유리는 "가족극을 찍고 싶다. 공유 오빠, 임수정 언니, 내가 막내를 하고 싶다. 실제로는 전부 동갑이다. 그 속에서 주인공하면 참 좋겠다"며 웃었다.

방송 후반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이유리는 "원래 아침에 실검 1위하면 무슨 사건 터졌나 놀랐을 것 같다"며 좋아했다. 

이유리는 자신의 최고 히트작 '왔다! 장보리'에 대해 "연민정 캐릭터 때문에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 회사로 전화오고 '나쁜 삐' 이런 얘기도 들었다. 그래도 기분 좋더라. 역할 때문에 관심이라고 생각했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악 쓰는 연기가 많아서 약을 챙겨 먹거나 힘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체력이 좋아서 그런 게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약도 먹고 그런다. 이제 필요하다"고 했다.

이유리는 연민정 캐릭터로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유리는 "난 세상에서 제일 웃긴 배우가 되고 싶다. 눈물은 그만 주고, 즐거움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