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맨홀 청소 근로자 4명 질식, 2명 '사망'... 황화수소 등 기준치 초과
대구서 맨홀 청소 근로자 4명 질식, 2명 '사망'... 황화수소 등 기준치 초과
  • 승인 2020.06.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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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제공
경찰 로고/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제공

 

27일 오후 5시 42분께 대구시 달서구의 한 자원재활용 업체 맨홀에서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 가운데 4명이 유해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먼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를 하러 들어갔다가 연이어 쓰러졌다.

이들 중 심정지 상태였던 A(56)씨 등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도 의식이 희미한 상태이다.

사고가 난 맨홀은 깊이 2m가량으로 젖은 폐지 찌꺼기(슬러지) 등이 모이면 수개월에 한 번씩 청소를 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사고가 난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맨홀 안에 있던 유해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