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석열, '한명숙 사건' 정면충돌…“지시 어기고 감찰부 아닌 인권부 배당”
추미애-윤석열, '한명숙 사건' 정면충돌…“지시 어기고 감찰부 아닌 인권부 배당”
  • 승인 2020.06.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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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 사진=뉴스 캡처
추미애 / 사진=MBN 뉴스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지난 25일 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며칠 전 제 지시를 어기고, 제 지시를 절반 잘라먹었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최한 ‘초선의원 혁신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은 “저는 검찰청법 8조에 의해 (윤석열 총장에게) 지시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했는데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내려 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청법 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는데 따르지 않았다는 것.

추 장관은 “지휘를 했으면 따라야 되는데도 본인(윤 총장)이 다시 지휘해 이것을 감찰부가 아닌 인권부가 하라고 하더라”며 “대검 인권부는 조사권 밖에 없고 인권부 자체가 인권부장이 지난 3월 인사하며 동부지검으로 발령 나 그 자리가 비어있어 대검 공판부장이 겸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판부장이 바쁜데 직무대리 빈자리를 지휘하라면 되겠나. (윤 총장이) 틀린 지시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추 장관은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이런 식으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제가 ‘내 말 못 알아들었으면 재 지시 하겠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