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하리수, 성전환수술 이유는 전남친 폭언때문?.."자궁이식수술도 고민"
'밥은 먹고 다니냐?' 하리수, 성전환수술 이유는 전남친 폭언때문?.."자궁이식수술도 고민"
  • 승인 2020.06.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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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사진=
하리수/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쳐

 

22일 방송된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방송인 하리수가 자신에 대한 루머부터 성전환수술, 이혼 그리고 열애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국내 1호 트렌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는 성전화수술 이전의 학창시절부터 최근 열애까지 당당하게 털어놨다.

하리수는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남중을 거쳐 남고를 나왔다. 성 다양성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었고 트랜스젠더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살다 보니 남자를 좋아했고 항상 남자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예뻐지고 싶어서 교복이 예쁘고 두발 자유화인 학교를 골라서 갔다. 화장도 하고 눈썹도 그리고 다녔다”고 돌아봤다. 

성전환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전 남자친구 때문이라고.

전 남친과 다투다 “넌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말을 듣고 상처받은 하리수는 1995년 당시 1000만원이상의 거금을 들여 성전환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벽 6시에 수술을 받으러 들어가서 깨보니 오후 4~5시였다. 망치로 아랫도리를 치는 느낌이었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온몸이 부었고 하반신 전체가 너무 아팠다. 2주간 누워서 생활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2007년 결혼해 10년간 부부로 함께하다 2017년 이혼 후 친구로 남은 미키정에 대해서는 아이를 낳고 싶어 자궁이식도 고민해보았다고 고백했다.

하리수는 “전 남편의 부모님도 내가 아이를 못 낳는 것을 알고 결혼을 허락해줬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 보면 그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더라. 전 남편이 원한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아이를 안 낳아도 좋다고 했으니까. 내 개인의 욕심이었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화수술하는 경우 자궁을 들어내는데 그 자궁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려고도 했다. 자궁이식이 의학적으로는 가능한데 면역억제제를 최소 1년 정도 맞아야 하고 이식 후에도 계속 맞아야 했다. 임신 또한 시험관 시술로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만큼 정말 사랑했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루머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을 이어간 하리수는  “연예계 마당발이라 친한 연예인들이 많았다. 그런데 누가 나랑 잤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돌더라. 잠잘 시간까지 쪼개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도니까 회의감이 들더라.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내 치부가 될 테니까 ‘연예계에서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다’고 밝힐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주사 투약과 관련해서는 “여성 호르몬제를 많이 맞으면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부작용도 많다. 1995년 성전환수술 이전 6개월간 호르몬제를 맞았고 수술 후에는 맞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성형중독설에 대해서는 “데뷔 전에 코 성형을 했다. 이후에도 조금씩 수술을 하긴 했지만 매년 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2년째 열애 중이라는 하리수는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은 거의 없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하지만 공개 연애는 안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