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송환 심문'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눈물의 호소…“어떠한 중형이라도 좋다”
‘미국 송환 심문'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눈물의 호소…“어떠한 중형이라도 좋다”
  • 승인 2020.06.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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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 캡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다크웹'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수천여개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에 대한 미국 송환 여부가 다음 달에 결정된다.

손씨는 지난 16일 서울고법 형사20부(부장판사 강영수) 심리로 열린 자신의 범죄인 인도 심사 청구와 관련한 2차 심문기일에서 "만약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 내려져도 달게 받겠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첫 심문에 불출석했던 손 씨는 이날 "저의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빚어 죄송하다"며 "정말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용서받기 어려운 잘못을 한 것을 알고 있고 송구스럽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떠한 중형이라도 좋다"면서 "컴퓨터 게임으로 하루하루를 허비했고 아버지하고 많은 시간도 못 보냈는데 정말 다르게 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손 씨의 부친도 "여태 잘 돌보지 못한 것이 한이 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태 미움만 앞섰는데 제가 아들답게 못 키웠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살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 인도되면 변호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거기에 가서 어떤 변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 한다"며 "어떻게 보면 어릴 수도 있는 나이인데 한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다면 속죄하며 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송환 여부를 결정하려했지만, 다음달 6일 추가 심문을 한 뒤 결정키로 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