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덕중·대광여고 학생, 최종 '코로나19 음성' 결론...1118명 검사 소동
광주 유덕중·대광여고 학생, 최종 '코로나19 음성' 결론...1118명 검사 소동
  • 승인 2020.06.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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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책토론회/ 사진=
코로나19 대응 정책토론회/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3번에 걸친 추가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의심 환자 3명에 대해 '가짜 양성'(위양성)이라는 최종 결과가 나왔다. 그 사이 지역사회와 학교는 큰 혼란을 겪었다. 

14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함께 최근 광주, 충남 논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의심 환자 3명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위양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14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3명의 의심 사례 모두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 해당하는 부분)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객담(가래) 검체에서만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이런 결과는 신규 감염자에게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방대본은 "3건의 검사는 같은 수탁 기관에서, 같은 시점(동일 검사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였다"며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검체 '오염'으로 검사 결과에 '오류'가 생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광주에서는 유덕중 1학년 남학생과 대광여고 2학년 등 학생 2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진행한 3차례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혼선이 빚어졌다.

그 사이 두 학교 학생, 직원 등 1118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17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유덕중과 대광여고의 2주간 온라인 수업 방침을 전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다.

결국 두 학생은 의심 환자에서 확진자였다가 다시 의심 환자로 분류되는 과정을 거듭 거쳤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