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9세 여아 학대 사건, 프라이팬으로 손 지지고 쇠몽둥이로 때려
경남 창녕 9세 여아 학대 사건, 프라이팬으로 손 지지고 쇠몽둥이로 때려
  • 승인 2020.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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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
관련 뉴스/사진=MBN방송 캡쳐

지난달 29일 경남 창녕에서 끔찍한 아동 학대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계부와 친모에게 2년간 지속해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창녕군 대합면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A양(9)은 지난 29일 가정에서 학대를 받다가 탈출, 인근 편의점으로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의 양쪽 눈과 몸에 멍이 있는 것을 확인해 모 병원으로 이송했고 현재 A양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A양은 계부로부터 “쇠파이프로 머리에 맞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쇠파이프가 아닌 알루미늄 지지대로 보이는 막대였다. 

익명의 목격자는 “A양은 혹시라도 아빠한테 데리고 갈까봐 무숴워 했다. 아빠가 프라이팬에 지졌다고 손을 보여주는데 끔찍해서 보지를 못했다”고 전했다. 

6일 편의점 CCTV 확인 결과 A양은 양쪽 눈과 몸에 멍이 들어 있고. 머리에는 두 곳에 두개골 손상으로 피를 흘린 흔적이 확인됐다. 익명의 신고자가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손에 붕대를 감아 주는 등 30분 동안 응급처치와 A양을 안정시키는 장면도 확인됐다. 

A양은 계부와 친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지난 1월에 경남 거제시에서 창녕군 대합면으로 이사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아동센터는 A양이 계부와 친모에 의해 2년여 동안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황을 경찰에 알린 뒤 정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A양 아버지는 아동학대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모는 수 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경찰서 김광훈 여청계장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지 모를 아동학대를 막으려면 주위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A양의 계부와 친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상해 혐의로 신변 처리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