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최신종 동창 증언 "고1 때 칼 들이대..이유없이 구타"..'사이코패스' 성향?
'그것이 알고 싶다' 최신종 동창 증언 "고1 때 칼 들이대..이유없이 구타"..'사이코패스' 성향?
  • 승인 2020.06.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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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종/ 사진=
최신종/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연쇄살인범 최신종이 폭력에 대한 강한 충동성을 가졌음을 알 수 있는 동창 증언과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6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 알)에서는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 사건을 다뤘다.

최신종 주변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밝고 착하고 가정적이다", "애교도 잘 부렸다"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동창들의 증언은 달랐다.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뒤 그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동창은 "처음 칼을 들이댄 게 고1 때이다. 화나는 일 있을 때마다 칼을 샀다"면서 "큰 칼을 사서 신문지에 싸 와서 들이댔다. 애들이 '쟤는 언젠가 사람 죽이겠다'라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또 "흥분하면 절제가 안 된다", "좋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짜증난다며 구타를 할 수 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따르면 최신종의 범행에는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았다. 시신을 유기하러 가면서 CCTV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의 금품을 빼앗고 돈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등 많은 흔적을 남겼다. 

그는 시신을 암매장하는 방식으로 은폐하기보다는 아무렇게나 복숭아밭에 유기하기도 했다. 한 프로파일러는 최신종이 1차 사건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될 확률보다는 시신이 유실될 확률에 걸었던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들은 최신종에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강한 '충동성'이라고 했다. 강한 충동성을 눈앞에 보이는 사람에게 풀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은 흐려진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사람을 죽일 목적이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것보다 훨씬 포악하고 훨씬 충동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최신종은 과거 특수강간으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왜 선처를 베풀었던 것일까. 당시 23살이었던 최신종에게는 벌금형 외 실형 전과가 없었고 피해자와 합의를 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2017년까지 집행유예 기간이었던 2015년 대형마트 절도죄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재심을 통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라는 새로운 재판 결과가 나왔고, 최신종은 출소했다. 이런 식으로 솜방망이 처벌이 거듭되면서 그의 폭력성이 키워졌고, 결국 살인 사건이 일어나 피해자 2명이 희생됐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