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맨 몰카범, 자수한 이유는? "카메라 확인하다가 모습 찍혀"
KBS 개그맨 몰카범, 자수한 이유는? "카메라 확인하다가 모습 찍혀"
  • 승인 2020.06.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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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JTBC방송 캡쳐
관련 뉴스/사진=JTBC방송 캡쳐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 적발된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 자수한 이유가 몰카에 자신의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불법으로 설치해 이틀간 촬영한 몰카 영상에 얼굴이 찍혔다고 한다.

A씨는 몰카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나가자 일각에서는 A씨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한 것이 아니라 영상에 찍혀 덜미가 잡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자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앞서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이후 가로세로연구소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 B씨를 몰카범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지목된 해당 개그맨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이며, 현재까지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KBS는 “연구동 건물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본사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을 긴급 점검했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지역(총)국의 여성 전용 공간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CCTV 등 보안장비 보완과 출입절차 강화가 포함된 재발 방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