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폭동 저지 위해 군대 동원"…일부 폭력 시위대엔 "인간쓰레기"
트럼프 대통령 "폭동 저지 위해 군대 동원"…일부 폭력 시위대엔 "인간쓰레기"
  • 승인 2020.06.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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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사진=
트럼프/사진=MBN방송 캡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찰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은 테러 행위”라며 “폭동 저지 위해 군사력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대국민연설에서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모든 가용한 연방자산과 군대를 폭동과 약탈 저지를 위해 동원할 것을 선언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의무는 나라와 미국 국민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저는 우리의 법을 지키겠다는 맹세를 했고 그것에 제가 할 일”이라고 강경대응을 강조했다.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주가 자신의 지역을 보호하는 것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지사들에게는 “압도적인 안보로 거리를 지배할 때”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배치해서 문제를 신속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에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백악관 북측 라파예트 공원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지사, 국가안보 당국자 등과 화상회의에서 “여러분들은 시위대를 제압해야 한다”며 “그들은 여러분을 때려눕힐 것이고 여러분은 한 무리의 얼간이로 보일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TV에 비춰진 폭력과 약탈 장면 등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일부 시위대를 비난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