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욕설+폭력 9세 민호의 눈부신 변화..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적중
‘금쪽같은 내새끼’ 욕설+폭력 9세 민호의 눈부신 변화..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적중
  • 승인 2020.06.0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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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사진=
민호/사진=채널A방송 캡쳐

 

5월 29일 방송된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아홉 살 민호가 2주 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된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신애라, 정형동, 홍현희, 장영란,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 심리 상담가 박재연 소장과 함께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9세 민호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날 장영란은 신애라가 육아 롤모델이었음을 밝혔다. 신애라는 과거 아기 때부터 언니를 물던 막내 딸 훈육 문제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언니를 물면 이건 폭력이라고 엄한 훈육을 했다. 방문을 열고 나가는데 제 발자국 소리에 아이가 화들짝 놀라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애착 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노력했다”고 자신의 육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선남선녀 비주얼을 자랑하는 연상연하 부부가 등장했다. 대학교 CC로 만나 어느덧 10살 딸, 9살 아들, 9개월 막내 딸까지 삼남매를 둔 부부는 화날 때 돌변하는 아들 민호 때문에 고민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동생을 예뻐해주고 잘 놀다가도 민호는 한순간에 돌변해 짜증을 냈다. 30분이 지나 엄마가 휴대폰을 뺏어가려고 하자 민호는 휴대폰을 패대기치고, 엄마를 쏘아보며 거친 욕설까지 내뱉었다.

민호 또래 쌍둥이 딸을 키우는 정형돈은 휴대폰 사용을 두고 공감했다. 정형돈은 “저도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 저희도 휴대폰을 주는데 보상으로 준다”며 “전문가들이 너무 빠르다고 하는게 이해가 되는데 현실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빠, 누나와 같이 있는 순간에도 민호의 폭주는 계속 됐다. 방 안에 있는 다른 물건들을 내던지는가 하면 아빠, 누나와 게임 도중 벌칙을 받는 문제로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자 아빠에게 “양심 없어도 진짜 없네. 쓰레기 아니야?”라는 거친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스튜디오에는 충격에 순간 적막까지 흘렀다.

패널들은 왕처럼 구는 민호의 행동에 분통을 터트렸다. 정형돈은 “가족도 최소 단위의 사회인데, 집 안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갖춰야 할 규범과 도덕을 배워야하는 시기다. 그런 기본적인 교육을 전혀 못 받고 있는 느낌이다”고 안타까워했다.

민호 아빠 역시 나름대로 이유는 있었다. 아빠는 “내가 바뀌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화도 안내고 짜증도 안내려고 했는데 민호가 역이용을 한다”고 말했다. 

민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제외한 가족 구성원을 모두 생쥐에 비유하고 자신을 고양이에 비유한 뒤 “다 잡아 먹을 거다”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악마의 편집이지?”라고 믿지 못했다.

가족 모두 외식하러 나간 순간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한 순간에 바뀌었다. 민호는 과거 아빠가 자신을 회초리로 때렸던 일을 언급하며 “아빠 할아버지 됐을 때 아빠 잘못하면 회초리로 때릴까? 내가 어른이라고 못 때리는 것 같냐”고 도발했다. 

오은영은 “아이를 키우면서 논란이 있는 것이 체벌이다. 그렇다고 때리는 부모가 나쁜 부모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하고 같이 의논하고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아이들을 편안한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 낼까하는 고민의 시간이다”고 말했다.

박재연은 “폭력은 중독성이 있다. 처음엔 한 대 때려도 말을 듣지만 나중에는 세 대 때려도 말 안 듣는다. 나중에는 말을 듣는 시간도 짧아진다”고 지적했다.

이후 민호의 진짜 속마음이 공개 됐다. 누나와 막내 동생을 챙기는 부모의 행동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또 과거 아빠가 군대 가 있는 동안 엄마와 주말마다 산을 다녔던 때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아이의 속마음을 확인한 민호 아빠와 엄마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정형돈은 “지금 아빠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알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클 거다”고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 민호 엄마는 남편의 직장 문제로 이사를 오고 나서 민호와 예전처럼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영상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부부에게 본격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박재연은 칭찬을 할 때 얼굴을 보며 하라고 조언하며 “잘했어보다는 고맙다라는 말이 더 좋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민호는 충동성이 높은 아이다. 난폭한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따른 반응 속도가 빠른 거다. 충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행동 조절도 잘 안 된다. 몸을 스스로 모니터링하는 법을 가르치고, 아빠와 서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때렸던 것을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 엄마는 아이와 매일 15분씩 시간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2주 후 민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직접 쓴 편지를 읽은 민호는 제작진에게 “울 뻔 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고, 엄마와 게임을 할 때도 졌는데도 짜증 없이 웃어 넘겼다. 또 휴대폰도 약속된 시간에 고분고분하게 반납했다. 장영란은 “보면서 소름 돋았다”고 민호의 변화에 놀랐다.

민호는 예전처럼 엄마와 단둘이 산에 올랐다. 엄마와 영원히 살고 싶다고 말한 민호는 산을 오르는 내내 엄마의 손도 잡아주고 응원도 해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민호는 제작진에게 “많이 본 거 하나 있다 엄마 얼굴. 엄마가 웃으니까 예쁘다. 화내는 모습은 이제 보여주기 싫다”고 산행 소감을 밝혔고, 부부를 포함한 패널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