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 교회 목사 일가, 제주 단체여행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안양·군포 교회 목사 일가, 제주 단체여행서 '코로나19' 집단감염
  • 승인 2020.05.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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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양시청 페이스북
제주 단체여행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알림/ 사진= 안양시청 페이스북 캡처

 

31일 경기 안양시에서 일가족 5명, 군포에서 4명 등 모두 9명이 최근 제주 단체여행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안양 일심비전교회 목사인 A(61·안양9동 거주)씨 가족 7명 중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A씨와 부인, 며느리와 손자 2명 등이다. 다른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받은 A씨 손자는 초등학교 2학년·초등학교 6학년 등이며 이 중 2학년 학생은 지난 28일 안양 양지초등학교에 하루 등교했다.

전국 초등학생 등이 지난 27일부터 등교를 시작했으나 양지초의 경우 28일 하루만 등교했다. 안양시는 양지초교에 대해 교육 당국과 등교 중지 조치를 협의 중이다.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과 학생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내 선별진료소에서 관련 검사를 진행했다.

군포시의 경우 은혜신일교회 B목사(48) 부부 등 관내 4명도 전날과 이날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목사 부부 이외 확진자 2명은 산본1동 창대한교회 목사 가족(53), 군포1동 새언약교회 목사 가족(40) 등이다. B 목사를 포함한 군포지역 확진자 4명과 A목사 등은 지난 25일부터 27일 제주도를 함께 여행했다.

이 제주 여행에는 안양지역 교회 3곳, 군포지역 교회 9곳 목사와 교회 관계자 등 12개 교회 25명이 함께했다. 여행을 같이 다녀온 다른 안양지역 2개 교회 관계자들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두 지자체는 확진자 거주지 등에 대해 방역소독을 마무리하고,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안양시는 이와 함께 A씨가 목사로 있는 교회 등 제주 여행에 동행했던 지역내 3개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A씨 교회 신도 등 50여 명에 대해선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