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설 제기' 김어준에 진중권 “마약탐지견” 독설..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봐라"
'배후설 제기' 김어준에 진중권 “마약탐지견” 독설..이용수 할머니 "내 나이 돼봐라"
  • 승인 2020.05.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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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사진=
김어준/사진=SBS방송 캡쳐

 

2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을 향해 “걸어다니는 음모론”이라며 비판했다. 

앞서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 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하다. 특정세력이 뒤에서 이 할머니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이야 뭐 걸어다니는 음모론이니까”라며 “원래 음모론자들은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사실이 아니라 상상의 왕국에 거주하는 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상력에 죄를 물을 수는 없다. 그저 그 황당한 환타지를 진지하게 믿어주는 바보들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사에서도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돈, 청취율 아니겠느냐. 그냥 멍청한 이들을 위한 환타지물, 일종의 3류 문화컨텐츠라 보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데 그거 질리지도 않나? 빤한 내용, 소재만 바꿔 끝없이 우려먹는다”며 “‘냄새가 난다’ 킁킁 냄새 좋아하니, 방송 그만 두고 인천공항에서 마약탐지견으로 근무하면 참 좋겠다”고 비꼬아 말했다.

이어 “내 참, 음모론 소재 삼을 게 따로 있지. 이런 문제까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수 할머니는 같은 날 배후설에 정면 반박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문은) 제가 삐딱삐딱 썼다. 옆에 딸이 있으니까 빨리 쓰니 이대로 똑바로 좀 써달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김어준씨를 향해 “당신도 내 나이 돼봐라. 그게 똑바로 써지는가”라며 “그런 거 가지고 트집 잡아서 하는 거 아니다. 다신 이야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