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태' 입장정리 '늦는' 청와대-여당, 이용수 할머니 25日 기자회견 뒤 입 여나
'윤미향 사태' 입장정리 '늦는' 청와대-여당, 이용수 할머니 25日 기자회견 뒤 입 여나
  • 승인 2020.05.25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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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 YTN 뉴스 캡처
기자회견 하는 이용수 할머니/ 사진= YTN 뉴스 캡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해온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해 정의연 사태를 촉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지난 7일 거주지인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한 지 18일 만이다.  

앞서 이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기자회견 참석을 제안했지만, 윤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을 걸로 알려졌다.

2차 기자회견이 열리는 해당 공간은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첫 기자회견을 열었던 곳으로, 당시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른다”, “성금을 나에게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에 이 할머니가 열 기자회견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할머니 측근들에 따르면, 크게 세 가지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정의연의 본래 취지 계승 △수요집회 불참 △윤 당선자에 대한 법적 처리와 관련한 언급이다. 

당초 민주당은 행안부를 통해 윤 당선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조사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복수의 보수 단체가 검찰에 윤 당선자의 회계 비리 의혹을 고발하면서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행안부 측은 검찰이 먼저 정의연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면서 조사를 위한 자료를 제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여론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윤 당선자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으나 정작 청와대와 여당은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앞서 복수의 언론은 지난 19일 저녁 8시50분께 대구의 한 호텔에서 윤미향 당선인과 할머니가 만나 화해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할머니 측은 윤 당선인이 갑자기 찾아와 안아 달라고 해서 안아줬을 뿐 화해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과 만난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기자회견 일정 변경을 권유했으나 이 할머니가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