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광고, '성범죄 미화' 사과...몰카 촬영 하면서 동시에 셀카 기능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성범죄 미화' 사과...몰카 촬영 하면서 동시에 셀카 기능
  • 승인 2020.05.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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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LG전자 폴란드법인의 광고/ 사진= LG전자 폴란드 틱톡 캡처

 

'몰카' 촬영을 소재로 한 광고가 비판 여론을 사자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24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24일 오후 5시 5분께 틱톡 공식계정에 사과문을 올려 "최근 LG전자의 기준과 정책에 맞지 않는 짧은 콘텐츠가 게시됐다"면서 "해당 영상은 LG전자 폴란드 법인 디지털 마케팅팀에 의해 적절하게 걸러지지 않았고, 즉시 삭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잘못된 콘텐츠로 야기될 수 있는 불쾌함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LG전자 폴란드 법인은 최근 'V60 씽큐'와 '듀얼스크린'을 활용해 불법 촬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SNS 광고를 게재해 비판을 받았다. LG전자는 24일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LG전자 폴란드 법인이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계정에 업로드한 영상 광고 여러 편 가운데 한 노인이 계단을 올라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 촬영하는 내용의 광고가 현지에서 문제가 됐다. 

영상 속 남성은 계단을 오르는 여성의 치마를 몰래 촬영하던 중 여성에게 들키지만, 듀얼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셀카를 찍은 것처럼 위장해 상황을 모면한다. 전·후면 촬영이 동시에 가능한 V60 씽큐의 펜타샷 기능과 듀얼스크린을 소개하는 광고로 이 같은 내용이 게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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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60 듀얼스크린/ 사진=LG전자 제공

 

이 광고는 '성범죄를 유머로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광고는 최근 한 주간 LG전자 폴란드법인 틱톡 공식 계정에 게재되면서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진을 동의 없이 찍는 소름 끼치는 변태를 묘사한 이 영상은 200만번 이상 조회됐다”며 “다국적 기업들이 성을 왜곡하거나 차별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는 상황에서 이번 LG의 광고는 놀랍다”고 비판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