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송해 헌정곡 바친 미스터트롯 6인... 시청자 '울린' 열창 무대(종합)
'불후' 송해 헌정곡 바친 미스터트롯 6인... 시청자 '울린' 열창 무대(종합)
  • 승인 2020.05.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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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터트롯' 임영웅 장민호 영탁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 / 사진= KBS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미스터트롯' 수상자 6인이 송해에게 헌정하는 무대를 꾸몄다. 송해는 올해 '전국노래자랑' MC 40주년을 맞았다.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 송해 가요제 특집에서는 트롯맨 6인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 장민호, 영탁,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이 무대에 올라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했다. 이들의 헌정 무대에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신바람 나게 또는 울적하게, 찌릿하게 여러분을 만나고 헤어졌던 게 올해 40주년이 됐다"라면서 "언젠가 '전국노래자랑'의 기억을 가지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게 오늘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불후' 출연에 대해 "TV로 보던 프로그램에 나오게 돼서 기쁘다. 설레서 밤잠도 설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지인을 통해서 방청객으로 온 적이 있다"라면서 "내가 신인이고 알려지지 않은 무명가수였기 때문에 나는 언제쯤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임영웅은 "정말 행복하고 소름 돋는다"면서 "지금도 말 한 마디할 때마다 떨린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일화를 전하며 당시 불렀던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열창했다. 이에 MC들은 "최우수상을 받은 이유를 알겠다"라며 극찬했다.

이찬원은 "송해 선생님한테 '정말 잘 컸다'는 한 마디를 듣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열창했던 '진또배기'를 부르며 흥을 돋궜다. 이찬원은 또 "3사 연예대상을 싹쓸이하고 싶다"면서 "송해 선생님의 파트너 MC로 항상 여성이 등장한다. 최초로 남자 MC가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장민호는 과거 남자 그룹 '유비스'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KBS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했었다"라며 "KBS에서 책임져주기로 했는데…"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트로트 노래를 많이 틀어주셨는데 그래서 자주 듣게 됐다"라며 "할아버지가 배호를 좋아하셨다. 특히 '누가 울어'를 좋아하셨는데 오늘 그 곡을 들려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첫 무대는 김희재가 올랐다. 김희재는 "오늘 장윤정의 '초혼'을 준비했다"라며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른다는 뜻인 '초혼'은 애절하고 슬픈 곡이다. 한 서린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두 번째 주자는 장민호가 나섰다. 그는 "나훈아 선생님의 '남자의 일생'을 준비했다. 가사 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송해 선생님도 겪어 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생님의 지나온 세월을 한 번 노래로 불러드리는 게 큰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곡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무료한 일상을 그린 한 가정, 아버지의 이야기인데 5단 고음을 구사하는 모습이 '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걸 알아줘라'라고 절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송해는 "희재 군이 나왔을 때가 14살이었는데 정말 트로트를 어렸을 때부터 부르면서 저렇게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 '난 아직 늙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송해는 장민호를 향해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코가 제일 마음에 든다. 노래하다가 호흡하면서 벌렁벌렁하는 코를 보면 정말 세상을 삼킬 것 같다"라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