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29일 만에 피의자로 비공개 출석
'성추행 혐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29일 만에 피의자로 비공개 출석
  • 승인 2020.05.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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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 사진=YTN 뉴스 캡처
오거돈 / 사진=YTN 뉴스 캡처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13시간여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퇴 29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거돈 전 시장은 시민과 피해자에게 "부산 시민 여러분들에게 정말 큰 실망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피해자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한 오거돈 전 시장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13시간 넘게 오 전 시장을 조사한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메모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성추행 사건 수습과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직권 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추가로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오거돈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피해자 측과 4월 이내에 사퇴한다는 공증을 한 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태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