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20일 등교수업 강행..."격주제·격일제·분반 수업 가능"
고3, 20일 등교수업 강행..."격주제·격일제·분반 수업 가능"
  • 승인 2020.05.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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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년생 등교 대비 학생분산 방안/ 그래픽= 교육부 제공.
고교 3년생 등교 대비 학생분산 방안/ 그래픽=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3은 오는 20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부터,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부터,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부터 등교한다. 교육 당국은 안전한 학사 운영을 위해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등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박 차관은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고3 학생들은 사회에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이며, 취업 등 사회 진출을 목전에 둔 특성화고생이나 각종 대회 실적이 필요한 예술·체육 분야 학생은 학교 지도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각 학교에서 밀집도 등 여건을 고려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학교 여건에 따라 학년별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등교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대도시와 중소도시, 농어촌 등의 상황이 달라서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긴 어렵지만, 교육청에서 이런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학년별로 등하교 시간을 달리하거나 분반 수업, 대형 교실 수업 등으로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등교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사물함 등의 이동을 통해 교실 면적을 최대한 확보한 뒤 학급별 책상 배치를 시험 대형으로 하고, 수업시간을 단축 운영하는 학사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또 일부 과밀 학급은 교실보다 넓은 특별실을 임시 학급교실로 활용하거나 책상 가림막 설치, 학생 개인용 물컵 준비, 지정 좌석제 운영, 매점·도서관 등 공동시설 잠정 폐쇄, 복도 일방향 통행 등 학생 간 접촉 및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박 차관은 “소방청과 협의해 코로나가 종료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전국 소방서의 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와 병원 그리고 가정까지 학생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