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X김무열' 영화 '침입자' 또 개봉 연기…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송지효X김무열' 영화 '침입자' 또 개봉 연기…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 승인 2020.05.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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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입자'/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침입자'/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화계에 또 다시 개봉 연기 물결이 일고 있다.

이달 들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던 극장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꽁꽁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자, 신작들도 개봉을 미뤘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개봉 채비를 하던 송지효·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는 다음 달 4일로 개봉을 연기했다. 개봉 연기는 이번에 세 번째다. 당초 3월 12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4월 27일로 미뤘다가, 이달 21일로 옮긴 뒤 또다시 연기를 결정했다.

이 작품은 실종된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른 신작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달 27일에는 신혜선·배종옥 주연 '결백'과 조민수·김은영이 호흡을 맞춘 '초미의 관심사'가 나란히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개봉을 한차례 미루거나, 개봉일을 잡지 못하다가 최근 확정했다.

'결백'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봉일 변동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 초 1만5천명 안팎까지 떨어졌던 하루 극장 관객 수는 황금연휴 기간 7만명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2만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극장 관계자는 "이달 하순부터 130만장의 할인권이 배포되는 등 정부 지원과 신작 개봉에 힘입어 극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했는데, 신작 개봉이 연기되면서 영화계가 다시금 침체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