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부친상'..대구 빈소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 첫 회동
미래통합당 주호영, '부친상'..대구 빈소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 첫 회동
  • 승인 2020.05.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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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주호영 페이스북.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주호영 페이스북.

 

제21대 국회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 간 첫 회동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에서 이뤄졌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에서 남은 민생입법 처리를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전 부친상을 당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빈소인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처음으로 회동했다.

김 원내대표가 건넨 짧은 위로에 주 원내대표는 고개 숙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 대변인과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이 함께했다.

이어 두 원내대표는 빈소 내에 있는 유족대기실에 들어가 30여분간 독대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문을 마친 김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상중이라 (국회) 현안이나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거나 나누는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다만 20대 국회 현재 남아있는 것들이 꽤 있어 어떻게든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처리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15일 이전 과거사법 개정안(과거사법·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N번방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법안 등 민생 입법을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유력한 본회의 날짜로는 11일이나 12일 중 하루가 거론된다.

이날 빈소에는 지난 4·15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곽상도·김재원·홍일표 미래통합당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속속 조문에 나서며 위로를 건넸다.

주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듯,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나 차마 먼 길을 와준 이들을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와 조기 100여개가 놓였다.

주 원내대표의 부친 주구원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숙환으로 운명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