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가상 공간에 마련된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코로나19' 속 야외 행사 대신 마련된 이번 이벤트에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게임 캐릭터로 등장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녹음한 캐릭터 대사를 통해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고,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났을 것"이라며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간호사, 의사 선생님은 물론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있고,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우리 국민 모두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은 게임 속 화면을 통해 가상 청와대에서 펼쳐지는 군악대 환영무대를 지켜 보고, 청와대 본관 내부와 대통령 집무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 등을 가상 체험할 수 있다.

게임계 '레고'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게임으로, 청와대는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이 게임 포맷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일반에 공개해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