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가족' 재벌가 며느리 최정윤 '독박육아', 시청자 공감 할까?
'가장 보통의 가족' 재벌가 며느리 최정윤 '독박육아', 시청자 공감 할까?
  • 승인 2020.04.26 0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최정윤
최정윤 /사진=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캡처.

 

배우 최정윤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5년차 독박육아의 현실을 공개했다. 최정윤은 지난 2011년 이그랜드그룹 장남 윤태준과 결혼 당시 이른바 재벌가 맏며느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혼 뒤 특별히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 9년 만에 딸 지우와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드라마 복귀가 아닌 일상 관찰 예능이다.

방송 컨셉은 젊은 부부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독박 육아의 힘든 일상이지만 연예인에, 대기업 오너의 며느리인 최정윤의 육아 고충에 대해 시청자들이 공감을 느낄지는 '미지수'다. 

최정윤의 경우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방송에 비쳐지는 모습들이 현실 속 모습 그대로라고 시청자들이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의 경우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정보에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며, 베이비 시터를 고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JTBC ‘가장 보통의 가족’(가보가)가 첫 방송됐다. 이는 연예인 가족의 일상 속에서 ‘보통의 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심리를 관찰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장성규, 한고은, 하하가 MC로 나선 가운데 서유리-최병길 부부와 배우 최정윤의 가족이 등장했다. 

5살 딸 지우를 키우고 있는 최정윤은 “독박육아다. 지우가 일어날 땐 아빠가 없고 자고 나면 아빠가 들어온다. 바쁜 아빠 때문에 독박육아 중인데 지우한테 부족한 게 없을지 걱정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최정윤은 아침 일찍부터 홀로 딸을 돌보며 요리까지 해냈다. 하지만 요리하다가도 딸이 부르면 방으로 달려가기도. 이 때문에 3시간 만에 아점을 먹게 됐는데 오은영 박사는 “칭찬해 주고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엄마다. 그런데 아이가 부르면 바로 반응한다. 그것보다 밥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밥 먹고 놀자, 기다려를 가르쳐야 한다. 무엇이 먼저 중요한지 생활의 질서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우는 TV 보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그래서 최정윤은 공부를 하면, 시계 숫자가 7이 되면 TV를 틀어주겠다고 딸을 달랬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너무 어린 딸과 딜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를 모르는 최정윤은 결국 딸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최정윤은 딸을 달래서 저녁 목욕에 성공했다. 매일 침대에서 책을 읽어 준 덕에 지우는 쉽게 잠들었다. 육아 퇴근을 한 최정윤은 “지우가 잠이 들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이 시간을 헛되게 보낼 수 없겠더라”며 홀로 와인을 따서 생라면과 같이 즐겼다. 

그의 친구는 영상통화 속 박진희였다. 최정윤은 “일을 슬슬 하려고 발동을 걸고 있다. 일이 너무 하고 싶은데 딸을 혼자 두고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남편의 도움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짠하다. 눈물 나려고 한다. 자식을 키우며 힘들다고 엄마들은 말 못한다. 자식을 키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데 남편한테 왜 힘들다고 못하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윤은 “너만 애 키우냐고 그러니까. 힘들어도 잘 못 기대겠더라. 참고 가보려고 한다. 언젠가는 폭발할 것 같긴 하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전에 심리검사를 했다는 최정윤을 보며 오은영 박사는 “우울감이 있다. 남편의 참여가 없는 상황에 대한 불편감도 있다. 엄마로서 충분히 행복하지만 억울함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잘 이겨내고 있지만 스치는 지침이 보인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정윤의 나이는 올해 44세며 남편 윤태준의 나이는 올해 40세다 최정윤은 지난 2011년 12월 이랜드 그룹 박성경 부회장의 장남인 윤태준과 결혼했다. 윤태준은 과거 이글파이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