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개원 빚 10억 스트레스로 하혈..5년간 처가살이"
‘마이웨이’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개원 빚 10억 스트레스로 하혈..5년간 처가살이"
  • 승인 2020.04.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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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사진=
남태현/사진=TV조선 방송 캡쳐

 

2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후포리 남서방’ 내과 전문의 남재현이 출연, 충격고백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재현은 과거 큰 빚을 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년 전 병원 개원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도 시설 경쟁이 있다. 친구 세 명과 같이 강남에 규모가 큰 병원을 하기로 했는데, 너무 규모를 크게 하다 보니 한 사람은 못 하겠다고 해서 포기했다" 며 "남은 한 사람이랑 같이 하기로 했는데, 계약금을 치르고 (개원하기) 일주일 전에 연락이 안 됐다. 그때 10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지금 같으면 30~40억 원 되는 돈이다”라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남재현은 막대한 개원 자금을 혼자 부담하고, 전 재산이었던 아파트까지 팔아 빚투성이 개원을 했다. 

이어 그는 “그때 제가 개원할 걸 보고 주위에서는 다 미쳤다고 했다. ‘저 강남대로에 네가 뭘 가지고 병원을 하겠느냐’고 했다. 사실은 개원을 하고 나서보니 돈이 들어가는 게 너무 많더라. 이자도 내야 하고, 원금 상환도 해야 했다. 안되면 부도가 나는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결국 남재현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영업과 진료를 혼자서 병행해야 했다.

그는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어다니면서 근근이 버텼다.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살아남았다. 마음고생이 심해서 혈압도 생기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하혈도 했다. 피를 너무 많이 쏟아서 빈혈이 생길 정도로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하혈을 많이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남재현 부부는 오랜만에 처가가 있는 후포리로 향했다. 두 사람이 도착하자 남재현의 장모는 딸보다 남서방을 먼저 반기며 '백년손님' 사위 사랑을 드러냈다. 

남재현은 장인과 장모님을 뵈러 처음 후포리에 왔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멋모르고 비싼 과일 바구니를 샀는데, 두 분 표정이 좋지 않으셨다"고 고백했다. 알고 보니 "넘치는 게 과일인 시골에 과일을 사 갔으니 맘에 들지 않으실 법도 했다. "이후 선물을 용돈으로 변경하자 그때부터 장모님이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셨다"며 어리숙했던 지난날의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남재현은 "결혼 초부터 19년 넘게 후포리를 등한시했다"며 깜짝 고백을 했다. 당시 고속도로가 발전되기 전이어서 한 번 다녀가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장모님과 장인어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스스로가 답답해서 안 찾게 됐었다"고 고백하자, 장모는 "한국 사람이 한국말을 못 알아먹는 게 말이 되냐"고 나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장모는 사위에 대해 "좋은 병원을 보내주고, 용돈도 잘 보내주는 좋은 사위"라며 아낌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여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게다가 남재현은 좋은 집을 장인어른에게 마련해 드리고 5년간이나 묵묵히 처가살이까지 한 바 있을 정도로 남다른 처가사랑을 보였다. 

그리고 결핵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 2달 만에 의대에 합격한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