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딸 논문저자 등재' 논란에 "물리학자 조언 구해라" 조롱
진중권, '조국 딸 논문저자 등재' 논란에 "물리학자 조언 구해라" 조롱
  • 승인 2020.04.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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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교수/사진=
진중권 전 교수/사진=XtvN방송 캡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A씨가 공주대 인턴을 하기 전부터 논문 초록에 공동 저자로 이름이 등재됐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놀랄 일 아니다"라며 다시 일침을 날렸다.

2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놀랄 일 아니다. 물리학적으로 다 설명이 된다"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하나의 입자가 동시에 두 장소에 출현하거나, 한 사태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부재하거나, 양자의 세계에선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시간도 선형적인 것이 아니다. 특정한 조건 하에선 시간이 뒤로 흐를 수도 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변호인단은 물리학자의 조언을 구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쳤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A씨의 모친 정경심 교수와 공주대 김모 교수 녹취 파일과 관련해서도 "잘하는 짓이다. 이렇게들 사는구나"라며 비난했다.

검찰이 공개한 녹취 파일엔 김 교수가 A씨에게 서울대 의전원 면접에 대비한 답변을 알려주는 듯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을 '거짓말 리허설'이라고 단언했다. 2013년 A씨의 서울대 의전원 2차 면접을 앞두고 이뤄진 해당 통화 내용에서 김 교수가 면접 답변을 미리 다 알려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변호인 측은 교수가 학생들에게 면접 조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으며, 체험활동 확인서를 쓸 때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를 앞둔 때는 4년의 시차가 있는데 이를 동일시하는 건 비약이 너무 심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A씨는 2009년 일본 조류학회에 발표된 논문 포스터와 포스터의 기초가 된 논문 초록 등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해당 경력을 대학과 의전원 입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연구나 실험에 참여하지 않고도 논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공주대에서 관련 내용이 담긴 허위 체험활동확인서를 발급받아 입시에 활용한 혐의 등 14개 혐의로 모친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